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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의 내일에 투자하다! 야놀자 투자실 투자1팀 이호영, 백주혜님


​(왼쪽부터) 투자1팀 백주혜, 이호영님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호영: 안녕하세요, 투자1팀장 이호영입니다. 2021년 9월에 야놀자에 입사해서 현재 1년 9개월 차 야놀자인이네요.
주혜: 안녕하세요! 투자1팀 매니저 백주혜입니다. 얼마전 야놀자 조인 1주년이었습니다!

투자팀은 무슨 일을 하나요?
호영: 크게 4가지 일이 있는데요. 소수지분투자(지분율 10% 미만), 기업 인수(M&A), 합작법인(JV)설립, 투자사 관리를 맡고 있습니다.

투자팀에서 근무하기 위해서는 어떤 강점과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 할까요?
호영: 우선 재무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있어야 해요. 거기에다가 숫자가 의미하는 바를 정량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역량과 산업 동향을 빠르게 파악하는 능력, 투자의 필요성을 어필할 수 있는 논리력이 필요합니다. 매각자와 야놀자 사이에서 원활한 의견을 전달하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있어야하고, 하나의 딜이 완료될 때까지 모든 과정을 담당하기 때문에 주인의식도 중요한 것 같아요.
주혜: 저의 경험을 토대로 말씀드리면, 호영님이 말씀하신 것들 중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기업 내부와 거래 상대방 사이에서 서로의 입장과 의견을 정리해 전달하고, 합의점을 찾아가는 일을 하니까요. 거기에다가 재무적, 법무적 이해도 필요하기 때문에 투자팀은 스페셜리스트인 동시에 업무를 전반적으로 바라보는 제너럴리스트적인 능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야놀자 투자팀에 조인하기 전에는 어떤 일을 하셨나요?
호영: 원래 투자 쪽에 관심이 있었어요. 그래서 CFA 자격증도 땄는데, 커리어 초반에는 경영 전략 쪽으로 업무 경험을 쌓았고 야놀자에 입사하면서 투자팀 업무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주혜: 이전 직장에서 호영님과 함께 전략팀에서 일했는데, 호영님이 야놀자 자랑을 하면서 같이 일해보면 어떻겠냐고 제안해서 궁금하고 설레는 마음을 갖고 합류하게 됐어요. 결과가 명확하다는 점에서 투자팀 업무가 저에게 잘 맞는 것 같아요. 전략을 세우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실제로 투자 집행까지 하니까 결과를 눈으로 직접 볼 수 있어서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야놀자 투자실이 인수 기업 선정을 위해 고려하는 사항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주혜: 가장 중요한 건 야놀자와의 시너지예요. 1+1이 2가 아닌 3이 될 수 있는 기업을 찾는 것을 많이 고려합니다. 매출 및 영업이익이 안정적으로 확보됨과 동시에 명확한 이점을 갖는 기업, 예를 들면 제품 포트폴리오나 밸류체인을 확장할 수 있는 포인트가 있는 곳들을 인수하려고 해요.

투자 진행 과정에 대해 설명하는 호영님

투자 결정 후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무엇인가요?
호영: 지분 투자와 인수에 따라 조금 다른데요. 지분 투자의 경우 투자를 통해 저희가 가져갈 수 있는  사업적 제휴 조건에 대한 협상 등을 우선적으로 진행해요. 아무래도 투자를 한다는 건 일반적인 사업협력 보다는 강력한 협력이고, 이는 해당 기업과 저희가 같은 방향성에 맞게 함께 움직여야 한다는 것을 뜻하니까요.
인수의 경우 해당 기업의 대표자와 세부 조건을 협의해요. 아무래도 가장 중요한 건 가격 협상이죠. 우선 가격에 대해 서로 합의가 되고 나면, 다른 세부 사항 때문에 의견 차이가 있을지언정 딜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됩니다. 그만큼 가격 협상이 가장 우선되고 중요합니다.

두 분이 야놀자 투자팀 합류 후 진행했던 투자 건들이 궁금해요!
호영: 우선 가장 최근에 발표한 ‘고 글로벌 트래블(Go Global Travel, 이하 GGT)’ 인수 건이 있어요. 그 외에는 도도포인트 사업 양수도, 구스토엑스 JV 설립, 빅밸류 지분 투자, 인터파크 인수와 인터파크 음원 매각, 스마틱스 투자 등을 진행했습니다.
주혜: 제가 조인한 뒤 참여했던 건으로는 GGT 인수와 빅밸류 투자 등이 있어요. 검토 및 실사 과정을 진행한다고 모두 투자나 인수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에요. 대외적으로 좋은 회사로 알려진 곳이어도 야놀자와 무조건 잘 맞는다거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건 아니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회사를 들여다봐요. 그 과정에서 프로젝트가 드롭된다고 해도 들어간 공수만을 생각하기보단 조금이라도 이슈가 있다면 깨끗하게 정리하고 가장 좋은 투자처를 찾아내는 것이 투자팀의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 것 중 최근 야놀자의 GGT 인수가 많은 관심을 받았는데요. GGT는 어떤 기업인지 설명해 주세요!
호영: GGT는 B2B 숙박 인벤토리 유통(Accommodation Inventory Distributor) 플랫폼이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아요. 야놀자는 제휴점과 고객을 이어주는 플랫폼이라면, GGT는 그 사이에서 인벤토리를 온/오프라인 B2C 여행사업자와 연결해주는 도매상 역할의 플랫폼입니다. 야놀자도 국내에서는 사업자와 직접 계약을 맺는 경우가 많지만, 글로벌 사업은 직접 소싱이 어렵기 때문에 GGT와 같은 플랫폼을 이용해 인벤토리를 공급받고 있습니다.

인터뷰에 참여 중인 주혜님, 호영님

어떻게 GGT 인수를 결정하게 됐는지 배경을 설명해 주세요!
호영: GGT는 야놀자 글로벌채널링실을 통해 처음 알게 됐습니다. B2B 기업으로서 대중의 인지도는 낮으나 그들의 사업의 중요성 때문에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인지도를 구축한 기업이었죠. 하지만 투자실에서 처음 GGT와 접점을 마련했을 땐 규모에 대한 부담이 있어서 바로 인수를 고려하지 않았어요. 그러나 이후 야놀자와 야놀자클라우드의 사업 방향성이 더욱 구체화되며 GGT의 사업 영역이 우리의 도약을 더욱 가속화 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하게 됐고 앞서 주혜님이 언급한 이익, 시너지, 합리적 가격 이 3가지 기준에 부합하는 기업이라 인수를 진행하게 됐습니다.

GGT 인수가 확정됐을 때 들었던 감정을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주혜: 감동적이었죠. 사실 시차 때문에  GGT와 소통의 어려움이 조금 있었어요. 작은 이슈를 정리하는 것도 다른 건에 비해 시간이 많이 소요됐죠. 사이닝 당일에도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금해하며 기다리고 있었는데 계약 완료 소식을 전해듣고 ‘됐다!’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어요. 우리나라 기준 밤 12시에 화상 회의실에 이스라엘에 있는 팀원들, GGT 담당자들과 함께 모여 축하하는 자리를 갖고 원격으로 건배도 했어요.
호영: 전 오히려 ‘이게 되네?’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야놀자가 GGT 인수를 위한 절차에 돌입한 시점에 이미 GGT를 인수하기 위해 실사를 진행하고 있던 다른 기업이 있어서 그에 발맞추기 위해 저희는 매우 촉박한 일정으로 인수 절차를 진행했는데요. 기업의 규모도 크고 해외법인도 많아서 약 한 달 반 동안 거의 밤낮, 주말 없이 일을 했어요. 긴장돼서 잠도 잘 못 잤고요. 오히려 그런 상태에서 인수 계약이 성사되니까 현실감이 없다고 느낀 것 같아요.

이번 GGT 건이 야놀자가 진행한 인수 중 가장 큰 규모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GGT 인수의 의미가 무엇인가요?
호영: 야놀자의 해외진출에 있어서 큰 ‘점프 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단기간의 실적도 기대되지만 시간이 지난 후에도 ‘잘한 딜이었다’라고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야놀자와 GGT가 함께 어떤 시너지를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하는지 궁금해요.
주혜: 크게 3가지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어요. 첫 번째로는 야놀자 내 해외 숙박 인벤토리가 굉장히 강화된다는 점이에요. 현재 야놀자가 국내와 아시아에서 가진 경쟁력에 대비해 미국·유럽 지역의 경쟁력이 낮은 편인데 이 부분에서 인벤토리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두 번째로 GGT의 아시아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야놀자가 가진 인벤토리와 인지도를 활용해 GGT도 아시아 시장에서 채널 솔루션 사업을 확장하게 될 거예요. 마지막으로 양사 크로스셀링에 대한 기대도 커요! GGT는 약 4만 4천 개 호텔과 직계약을 맺은 상태이기 때문에 여기에 야놀자클라우드의 솔루션을 공급할 수 있고, 반대의 경우도 성립하죠. 또한 GGT의 20여 개의 글로벌 지사를 야놀자클라우드 솔루션 해외 진출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어요.


야놀자와 GGT의 시너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주혜님

이번 인수 관련해서 나스닥에서 축전을 보내기도 했어요. 축전을 봤을 때 어떤 기분이 들었나요?
호영: 유망한 기업에 중요한 이슈가 발생했을 때 나스닥이 축전을 보내주긴 하지만, 나스닥이 축전을 공유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는 않아요. 그런 면에서 야놀자가 글로벌에서도 주목 받는 기업임과 함께 저희 투자실의 노력이 인정받은 기분이 들어서 기분이 정말 좋았죠. 
주혜: 저희는 GGT가 얼마나 좋은 회사인지 알기에 인수가 얼마나 큰 의미인지 알 수 있지만, GGT가 B2B 중심이다 보니 다른 야놀자인이나 여행 업계를 모르는 사람들은 인수 소식을 접해도 큰 감흥이 없을 것이란 게 아쉬웠어요. 하지만 축전을 통해 대외적으로 많이 알려진 것 같아서 고맙더라고요.

인수 계약은 끝났지만 남아있는 과정이 있다고 들었어요. 어떤 일들이 남아있나요?
호영: 완전한 한 가족이 되기 위한 과정이 남아 있는데요. 정부 인가를 받고, 법적, 사업적으로 기존의 계약서를 검토하는 것 등 2달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해요. 계약 검토 등은 법무실이 담당해 주실 예정이고. 그 후 기업합병 시 사업적인 부분은 CSO 조직이, 관리적인 부분은 투자실과 유관 부서들이 함께 담당할 예정입니다.
주혜: 마무리된 이후에는 회사를 정확히 이해해서 시너지가 날 수 있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기업 인수 이후에 사업이 오히려 기존보다 나빠지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 상황을 피하고 각자의 역할을 바탕으로 상호 이해 절차를 거치고 양사의 합의 하에 성장전략을 함께 수립하는 과정을 가질 예정입니다.

앞으로의 계획도 궁금해요. 투자1팀이 현재 관심있게 바라보는 분야가 있나요?
주혜: 이번 인수로 야놀자가 글로벌 여행 네트워크 허브로서 더욱 크게 도약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어요. 야놀자의 OTA 채널과 야놀자클라우드의 PMS, CM 솔루션과 함께 그 사이 단계인 Distribution까지 고도화했기 때문인데요. 투자1팀은 앞으로 아시아 시장에서 이 Distribution 영역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회사를 발굴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숙소 인벤토리뿐 아니라 투어 등 여가의 다양한 분야를 커버하는 회사를 컨택해보고 싶어요. 

야놀자의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투자 담당자로서 장기적인 목표는 무엇인가요?
호영: 천 원짜리 기업을 사서 야놀자와의 시너지를 증명한 다음 해당 기업이 야놀자 전체 가치에 5천 원, 1만 원 이상 기여할 수 있는 딜들을 더 발굴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주혜: 그 천 원짜리도 8백 원에 살 수 있다면… (웃음)

마지막으로 함께 고생한 야놀자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호영: 처음 기업 발굴부터 계약까지 정말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어요. 글로벌채널링실, CSO조직에서 많은 인사이트를 주셨고 법무팀, 기술팀, 재무팀, IR팀 등 총체적으로 많은 분들이 함께해 주신 덕분에 단기간에 큰 프로젝트를 성공해낼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이번 딜이 좋은 성과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주혜: GGT 인수 건은 함께해 주신 모두의 공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는 인사를 꼭 전하고 싶어요. 

[5자토크]

주혜님에게 투자업무란?
주혜: ‘잘하고 싶다’ 아직 제가 맡은 분야를 완벽하게 소화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투자실에 함께 일하는 분들이 워낙 베테랑이니까, 열심히 배워서 ‘나도 저만큼 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자주 하고 있죠.

호영님에게 야놀자란?

호영: ‘성장 파트너’ 야놀자라는 빠르게 성장 중인 회사에 온 덕분에 기회도 많이 얻고 단기간에 풍부한 경험을 할 수 있었어요. 저를 성장시켜주는 야놀자는 소중한 성장 파트너입니다!​​

 

2023.06.08 Story

야놀자의 내일에 투자하다! 야놀자 투자실 투자1팀 이호영, 백주혜님


​(왼쪽부터) 투자1팀 백주혜, 이호영님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호영: 안녕하세요, 투자1팀장 이호영입니다. 2021년 9월에 야놀자에 입사해서 현재 1년 9개월 차 야놀자인이네요.
주혜: 안녕하세요! 투자1팀 매니저 백주혜입니다. 얼마전 야놀자 조인 1주년이었습니다!

투자팀은 무슨 일을 하나요?
호영: 크게 4가지 일이 있는데요. 소수지분투자(지분율 10% 미만), 기업 인수(M&A), 합작법인(JV)설립, 투자사 관리를 맡고 있습니다.

투자팀에서 근무하기 위해서는 어떤 강점과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 할까요?
호영: 우선 재무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있어야 해요. 거기에다가 숫자가 의미하는 바를 정량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역량과 산업 동향을 빠르게 파악하는 능력, 투자의 필요성을 어필할 수 있는 논리력이 필요합니다. 매각자와 야놀자 사이에서 원활한 의견을 전달하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있어야하고, 하나의 딜이 완료될 때까지 모든 과정을 담당하기 때문에 주인의식도 중요한 것 같아요.
주혜: 저의 경험을 토대로 말씀드리면, 호영님이 말씀하신 것들 중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기업 내부와 거래 상대방 사이에서 서로의 입장과 의견을 정리해 전달하고, 합의점을 찾아가는 일을 하니까요. 거기에다가 재무적, 법무적 이해도 필요하기 때문에 투자팀은 스페셜리스트인 동시에 업무를 전반적으로 바라보는 제너럴리스트적인 능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야놀자 투자팀에 조인하기 전에는 어떤 일을 하셨나요?
호영: 원래 투자 쪽에 관심이 있었어요. 그래서 CFA 자격증도 땄는데, 커리어 초반에는 경영 전략 쪽으로 업무 경험을 쌓았고 야놀자에 입사하면서 투자팀 업무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주혜: 이전 직장에서 호영님과 함께 전략팀에서 일했는데, 호영님이 야놀자 자랑을 하면서 같이 일해보면 어떻겠냐고 제안해서 궁금하고 설레는 마음을 갖고 합류하게 됐어요. 결과가 명확하다는 점에서 투자팀 업무가 저에게 잘 맞는 것 같아요. 전략을 세우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실제로 투자 집행까지 하니까 결과를 눈으로 직접 볼 수 있어서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야놀자 투자실이 인수 기업 선정을 위해 고려하는 사항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주혜: 가장 중요한 건 야놀자와의 시너지예요. 1+1이 2가 아닌 3이 될 수 있는 기업을 찾는 것을 많이 고려합니다. 매출 및 영업이익이 안정적으로 확보됨과 동시에 명확한 이점을 갖는 기업, 예를 들면 제품 포트폴리오나 밸류체인을 확장할 수 있는 포인트가 있는 곳들을 인수하려고 해요.

투자 진행 과정에 대해 설명하는 호영님

투자 결정 후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무엇인가요?
호영: 지분 투자와 인수에 따라 조금 다른데요. 지분 투자의 경우 투자를 통해 저희가 가져갈 수 있는  사업적 제휴 조건에 대한 협상 등을 우선적으로 진행해요. 아무래도 투자를 한다는 건 일반적인 사업협력 보다는 강력한 협력이고, 이는 해당 기업과 저희가 같은 방향성에 맞게 함께 움직여야 한다는 것을 뜻하니까요.
인수의 경우 해당 기업의 대표자와 세부 조건을 협의해요. 아무래도 가장 중요한 건 가격 협상이죠. 우선 가격에 대해 서로 합의가 되고 나면, 다른 세부 사항 때문에 의견 차이가 있을지언정 딜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됩니다. 그만큼 가격 협상이 가장 우선되고 중요합니다.

두 분이 야놀자 투자팀 합류 후 진행했던 투자 건들이 궁금해요!
호영: 우선 가장 최근에 발표한 ‘고 글로벌 트래블(Go Global Travel, 이하 GGT)’ 인수 건이 있어요. 그 외에는 도도포인트 사업 양수도, 구스토엑스 JV 설립, 빅밸류 지분 투자, 인터파크 인수와 인터파크 음원 매각, 스마틱스 투자 등을 진행했습니다.
주혜: 제가 조인한 뒤 참여했던 건으로는 GGT 인수와 빅밸류 투자 등이 있어요. 검토 및 실사 과정을 진행한다고 모두 투자나 인수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에요. 대외적으로 좋은 회사로 알려진 곳이어도 야놀자와 무조건 잘 맞는다거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건 아니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회사를 들여다봐요. 그 과정에서 프로젝트가 드롭된다고 해도 들어간 공수만을 생각하기보단 조금이라도 이슈가 있다면 깨끗하게 정리하고 가장 좋은 투자처를 찾아내는 것이 투자팀의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 것 중 최근 야놀자의 GGT 인수가 많은 관심을 받았는데요. GGT는 어떤 기업인지 설명해 주세요!
호영: GGT는 B2B 숙박 인벤토리 유통(Accommodation Inventory Distributor) 플랫폼이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아요. 야놀자는 제휴점과 고객을 이어주는 플랫폼이라면, GGT는 그 사이에서 인벤토리를 온/오프라인 B2C 여행사업자와 연결해주는 도매상 역할의 플랫폼입니다. 야놀자도 국내에서는 사업자와 직접 계약을 맺는 경우가 많지만, 글로벌 사업은 직접 소싱이 어렵기 때문에 GGT와 같은 플랫폼을 이용해 인벤토리를 공급받고 있습니다.

인터뷰에 참여 중인 주혜님, 호영님

어떻게 GGT 인수를 결정하게 됐는지 배경을 설명해 주세요!
호영: GGT는 야놀자 글로벌채널링실을 통해 처음 알게 됐습니다. B2B 기업으로서 대중의 인지도는 낮으나 그들의 사업의 중요성 때문에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인지도를 구축한 기업이었죠. 하지만 투자실에서 처음 GGT와 접점을 마련했을 땐 규모에 대한 부담이 있어서 바로 인수를 고려하지 않았어요. 그러나 이후 야놀자와 야놀자클라우드의 사업 방향성이 더욱 구체화되며 GGT의 사업 영역이 우리의 도약을 더욱 가속화 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하게 됐고 앞서 주혜님이 언급한 이익, 시너지, 합리적 가격 이 3가지 기준에 부합하는 기업이라 인수를 진행하게 됐습니다.

GGT 인수가 확정됐을 때 들었던 감정을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주혜: 감동적이었죠. 사실 시차 때문에  GGT와 소통의 어려움이 조금 있었어요. 작은 이슈를 정리하는 것도 다른 건에 비해 시간이 많이 소요됐죠. 사이닝 당일에도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금해하며 기다리고 있었는데 계약 완료 소식을 전해듣고 ‘됐다!’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어요. 우리나라 기준 밤 12시에 화상 회의실에 이스라엘에 있는 팀원들, GGT 담당자들과 함께 모여 축하하는 자리를 갖고 원격으로 건배도 했어요.
호영: 전 오히려 ‘이게 되네?’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야놀자가 GGT 인수를 위한 절차에 돌입한 시점에 이미 GGT를 인수하기 위해 실사를 진행하고 있던 다른 기업이 있어서 그에 발맞추기 위해 저희는 매우 촉박한 일정으로 인수 절차를 진행했는데요. 기업의 규모도 크고 해외법인도 많아서 약 한 달 반 동안 거의 밤낮, 주말 없이 일을 했어요. 긴장돼서 잠도 잘 못 잤고요. 오히려 그런 상태에서 인수 계약이 성사되니까 현실감이 없다고 느낀 것 같아요.

이번 GGT 건이 야놀자가 진행한 인수 중 가장 큰 규모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GGT 인수의 의미가 무엇인가요?
호영: 야놀자의 해외진출에 있어서 큰 ‘점프 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단기간의 실적도 기대되지만 시간이 지난 후에도 ‘잘한 딜이었다’라고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야놀자와 GGT가 함께 어떤 시너지를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하는지 궁금해요.
주혜: 크게 3가지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어요. 첫 번째로는 야놀자 내 해외 숙박 인벤토리가 굉장히 강화된다는 점이에요. 현재 야놀자가 국내와 아시아에서 가진 경쟁력에 대비해 미국·유럽 지역의 경쟁력이 낮은 편인데 이 부분에서 인벤토리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두 번째로 GGT의 아시아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야놀자가 가진 인벤토리와 인지도를 활용해 GGT도 아시아 시장에서 채널 솔루션 사업을 확장하게 될 거예요. 마지막으로 양사 크로스셀링에 대한 기대도 커요! GGT는 약 4만 4천 개 호텔과 직계약을 맺은 상태이기 때문에 여기에 야놀자클라우드의 솔루션을 공급할 수 있고, 반대의 경우도 성립하죠. 또한 GGT의 20여 개의 글로벌 지사를 야놀자클라우드 솔루션 해외 진출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어요.


야놀자와 GGT의 시너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주혜님

이번 인수 관련해서 나스닥에서 축전을 보내기도 했어요. 축전을 봤을 때 어떤 기분이 들었나요?
호영: 유망한 기업에 중요한 이슈가 발생했을 때 나스닥이 축전을 보내주긴 하지만, 나스닥이 축전을 공유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는 않아요. 그런 면에서 야놀자가 글로벌에서도 주목 받는 기업임과 함께 저희 투자실의 노력이 인정받은 기분이 들어서 기분이 정말 좋았죠. 
주혜: 저희는 GGT가 얼마나 좋은 회사인지 알기에 인수가 얼마나 큰 의미인지 알 수 있지만, GGT가 B2B 중심이다 보니 다른 야놀자인이나 여행 업계를 모르는 사람들은 인수 소식을 접해도 큰 감흥이 없을 것이란 게 아쉬웠어요. 하지만 축전을 통해 대외적으로 많이 알려진 것 같아서 고맙더라고요.

인수 계약은 끝났지만 남아있는 과정이 있다고 들었어요. 어떤 일들이 남아있나요?
호영: 완전한 한 가족이 되기 위한 과정이 남아 있는데요. 정부 인가를 받고, 법적, 사업적으로 기존의 계약서를 검토하는 것 등 2달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해요. 계약 검토 등은 법무실이 담당해 주실 예정이고. 그 후 기업합병 시 사업적인 부분은 CSO 조직이, 관리적인 부분은 투자실과 유관 부서들이 함께 담당할 예정입니다.
주혜: 마무리된 이후에는 회사를 정확히 이해해서 시너지가 날 수 있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기업 인수 이후에 사업이 오히려 기존보다 나빠지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 상황을 피하고 각자의 역할을 바탕으로 상호 이해 절차를 거치고 양사의 합의 하에 성장전략을 함께 수립하는 과정을 가질 예정입니다.

앞으로의 계획도 궁금해요. 투자1팀이 현재 관심있게 바라보는 분야가 있나요?
주혜: 이번 인수로 야놀자가 글로벌 여행 네트워크 허브로서 더욱 크게 도약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어요. 야놀자의 OTA 채널과 야놀자클라우드의 PMS, CM 솔루션과 함께 그 사이 단계인 Distribution까지 고도화했기 때문인데요. 투자1팀은 앞으로 아시아 시장에서 이 Distribution 영역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회사를 발굴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숙소 인벤토리뿐 아니라 투어 등 여가의 다양한 분야를 커버하는 회사를 컨택해보고 싶어요. 

야놀자의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투자 담당자로서 장기적인 목표는 무엇인가요?
호영: 천 원짜리 기업을 사서 야놀자와의 시너지를 증명한 다음 해당 기업이 야놀자 전체 가치에 5천 원, 1만 원 이상 기여할 수 있는 딜들을 더 발굴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주혜: 그 천 원짜리도 8백 원에 살 수 있다면… (웃음)

마지막으로 함께 고생한 야놀자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호영: 처음 기업 발굴부터 계약까지 정말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어요. 글로벌채널링실, CSO조직에서 많은 인사이트를 주셨고 법무팀, 기술팀, 재무팀, IR팀 등 총체적으로 많은 분들이 함께해 주신 덕분에 단기간에 큰 프로젝트를 성공해낼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이번 딜이 좋은 성과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주혜: GGT 인수 건은 함께해 주신 모두의 공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는 인사를 꼭 전하고 싶어요. 

[5자토크]

주혜님에게 투자업무란?
주혜: ‘잘하고 싶다’ 아직 제가 맡은 분야를 완벽하게 소화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투자실에 함께 일하는 분들이 워낙 베테랑이니까, 열심히 배워서 ‘나도 저만큼 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자주 하고 있죠.

호영님에게 야놀자란?

호영: ‘성장 파트너’ 야놀자라는 빠르게 성장 중인 회사에 온 덕분에 기회도 많이 얻고 단기간에 풍부한 경험을 할 수 있었어요. 저를 성장시켜주는 야놀자는 소중한 성장 파트너입니다!​​

 


​(왼쪽부터) 투자1팀 백주혜, 이호영님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호영: 안녕하세요, 투자1팀장 이호영입니다. 2021년 9월에 야놀자에 입사해서 현재 1년 9개월 차 야놀자인이네요.
주혜: 안녕하세요! 투자1팀 매니저 백주혜입니다. 얼마전 야놀자 조인 1주년이었습니다!

투자팀은 무슨 일을 하나요?
호영: 크게 4가지 일이 있는데요. 소수지분투자(지분율 10% 미만), 기업 인수(M&A), 합작법인(JV)설립, 투자사 관리를 맡고 있습니다.

투자팀에서 근무하기 위해서는 어떤 강점과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 할까요?
호영: 우선 재무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있어야 해요. 거기에다가 숫자가 의미하는 바를 정량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역량과 산업 동향을 빠르게 파악하는 능력, 투자의 필요성을 어필할 수 있는 논리력이 필요합니다. 매각자와 야놀자 사이에서 원활한 의견을 전달하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있어야하고, 하나의 딜이 완료될 때까지 모든 과정을 담당하기 때문에 주인의식도 중요한 것 같아요.
주혜: 저의 경험을 토대로 말씀드리면, 호영님이 말씀하신 것들 중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기업 내부와 거래 상대방 사이에서 서로의 입장과 의견을 정리해 전달하고, 합의점을 찾아가는 일을 하니까요. 거기에다가 재무적, 법무적 이해도 필요하기 때문에 투자팀은 스페셜리스트인 동시에 업무를 전반적으로 바라보는 제너럴리스트적인 능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야놀자 투자팀에 조인하기 전에는 어떤 일을 하셨나요?
호영: 원래 투자 쪽에 관심이 있었어요. 그래서 CFA 자격증도 땄는데, 커리어 초반에는 경영 전략 쪽으로 업무 경험을 쌓았고 야놀자에 입사하면서 투자팀 업무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주혜: 이전 직장에서 호영님과 함께 전략팀에서 일했는데, 호영님이 야놀자 자랑을 하면서 같이 일해보면 어떻겠냐고 제안해서 궁금하고 설레는 마음을 갖고 합류하게 됐어요. 결과가 명확하다는 점에서 투자팀 업무가 저에게 잘 맞는 것 같아요. 전략을 세우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실제로 투자 집행까지 하니까 결과를 눈으로 직접 볼 수 있어서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야놀자 투자실이 인수 기업 선정을 위해 고려하는 사항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주혜: 가장 중요한 건 야놀자와의 시너지예요. 1+1이 2가 아닌 3이 될 수 있는 기업을 찾는 것을 많이 고려합니다. 매출 및 영업이익이 안정적으로 확보됨과 동시에 명확한 이점을 갖는 기업, 예를 들면 제품 포트폴리오나 밸류체인을 확장할 수 있는 포인트가 있는 곳들을 인수하려고 해요.

투자 진행 과정에 대해 설명하는 호영님

투자 결정 후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무엇인가요?
호영: 지분 투자와 인수에 따라 조금 다른데요. 지분 투자의 경우 투자를 통해 저희가 가져갈 수 있는  사업적 제휴 조건에 대한 협상 등을 우선적으로 진행해요. 아무래도 투자를 한다는 건 일반적인 사업협력 보다는 강력한 협력이고, 이는 해당 기업과 저희가 같은 방향성에 맞게 함께 움직여야 한다는 것을 뜻하니까요.
인수의 경우 해당 기업의 대표자와 세부 조건을 협의해요. 아무래도 가장 중요한 건 가격 협상이죠. 우선 가격에 대해 서로 합의가 되고 나면, 다른 세부 사항 때문에 의견 차이가 있을지언정 딜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됩니다. 그만큼 가격 협상이 가장 우선되고 중요합니다.

두 분이 야놀자 투자팀 합류 후 진행했던 투자 건들이 궁금해요!
호영: 우선 가장 최근에 발표한 ‘고 글로벌 트래블(Go Global Travel, 이하 GGT)’ 인수 건이 있어요. 그 외에는 도도포인트 사업 양수도, 구스토엑스 JV 설립, 빅밸류 지분 투자, 인터파크 인수와 인터파크 음원 매각, 스마틱스 투자 등을 진행했습니다.
주혜: 제가 조인한 뒤 참여했던 건으로는 GGT 인수와 빅밸류 투자 등이 있어요. 검토 및 실사 과정을 진행한다고 모두 투자나 인수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에요. 대외적으로 좋은 회사로 알려진 곳이어도 야놀자와 무조건 잘 맞는다거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건 아니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회사를 들여다봐요. 그 과정에서 프로젝트가 드롭된다고 해도 들어간 공수만을 생각하기보단 조금이라도 이슈가 있다면 깨끗하게 정리하고 가장 좋은 투자처를 찾아내는 것이 투자팀의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 것 중 최근 야놀자의 GGT 인수가 많은 관심을 받았는데요. GGT는 어떤 기업인지 설명해 주세요!
호영: GGT는 B2B 숙박 인벤토리 유통(Accommodation Inventory Distributor) 플랫폼이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아요. 야놀자는 제휴점과 고객을 이어주는 플랫폼이라면, GGT는 그 사이에서 인벤토리를 온/오프라인 B2C 여행사업자와 연결해주는 도매상 역할의 플랫폼입니다. 야놀자도 국내에서는 사업자와 직접 계약을 맺는 경우가 많지만, 글로벌 사업은 직접 소싱이 어렵기 때문에 GGT와 같은 플랫폼을 이용해 인벤토리를 공급받고 있습니다.

인터뷰에 참여 중인 주혜님, 호영님

어떻게 GGT 인수를 결정하게 됐는지 배경을 설명해 주세요!
호영: GGT는 야놀자 글로벌채널링실을 통해 처음 알게 됐습니다. B2B 기업으로서 대중의 인지도는 낮으나 그들의 사업의 중요성 때문에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인지도를 구축한 기업이었죠. 하지만 투자실에서 처음 GGT와 접점을 마련했을 땐 규모에 대한 부담이 있어서 바로 인수를 고려하지 않았어요. 그러나 이후 야놀자와 야놀자클라우드의 사업 방향성이 더욱 구체화되며 GGT의 사업 영역이 우리의 도약을 더욱 가속화 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하게 됐고 앞서 주혜님이 언급한 이익, 시너지, 합리적 가격 이 3가지 기준에 부합하는 기업이라 인수를 진행하게 됐습니다.

GGT 인수가 확정됐을 때 들었던 감정을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주혜: 감동적이었죠. 사실 시차 때문에  GGT와 소통의 어려움이 조금 있었어요. 작은 이슈를 정리하는 것도 다른 건에 비해 시간이 많이 소요됐죠. 사이닝 당일에도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금해하며 기다리고 있었는데 계약 완료 소식을 전해듣고 ‘됐다!’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어요. 우리나라 기준 밤 12시에 화상 회의실에 이스라엘에 있는 팀원들, GGT 담당자들과 함께 모여 축하하는 자리를 갖고 원격으로 건배도 했어요.
호영: 전 오히려 ‘이게 되네?’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야놀자가 GGT 인수를 위한 절차에 돌입한 시점에 이미 GGT를 인수하기 위해 실사를 진행하고 있던 다른 기업이 있어서 그에 발맞추기 위해 저희는 매우 촉박한 일정으로 인수 절차를 진행했는데요. 기업의 규모도 크고 해외법인도 많아서 약 한 달 반 동안 거의 밤낮, 주말 없이 일을 했어요. 긴장돼서 잠도 잘 못 잤고요. 오히려 그런 상태에서 인수 계약이 성사되니까 현실감이 없다고 느낀 것 같아요.

이번 GGT 건이 야놀자가 진행한 인수 중 가장 큰 규모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GGT 인수의 의미가 무엇인가요?
호영: 야놀자의 해외진출에 있어서 큰 ‘점프 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단기간의 실적도 기대되지만 시간이 지난 후에도 ‘잘한 딜이었다’라고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야놀자와 GGT가 함께 어떤 시너지를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하는지 궁금해요.
주혜: 크게 3가지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어요. 첫 번째로는 야놀자 내 해외 숙박 인벤토리가 굉장히 강화된다는 점이에요. 현재 야놀자가 국내와 아시아에서 가진 경쟁력에 대비해 미국·유럽 지역의 경쟁력이 낮은 편인데 이 부분에서 인벤토리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두 번째로 GGT의 아시아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야놀자가 가진 인벤토리와 인지도를 활용해 GGT도 아시아 시장에서 채널 솔루션 사업을 확장하게 될 거예요. 마지막으로 양사 크로스셀링에 대한 기대도 커요! GGT는 약 4만 4천 개 호텔과 직계약을 맺은 상태이기 때문에 여기에 야놀자클라우드의 솔루션을 공급할 수 있고, 반대의 경우도 성립하죠. 또한 GGT의 20여 개의 글로벌 지사를 야놀자클라우드 솔루션 해외 진출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어요.


야놀자와 GGT의 시너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주혜님

이번 인수 관련해서 나스닥에서 축전을 보내기도 했어요. 축전을 봤을 때 어떤 기분이 들었나요?
호영: 유망한 기업에 중요한 이슈가 발생했을 때 나스닥이 축전을 보내주긴 하지만, 나스닥이 축전을 공유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는 않아요. 그런 면에서 야놀자가 글로벌에서도 주목 받는 기업임과 함께 저희 투자실의 노력이 인정받은 기분이 들어서 기분이 정말 좋았죠. 
주혜: 저희는 GGT가 얼마나 좋은 회사인지 알기에 인수가 얼마나 큰 의미인지 알 수 있지만, GGT가 B2B 중심이다 보니 다른 야놀자인이나 여행 업계를 모르는 사람들은 인수 소식을 접해도 큰 감흥이 없을 것이란 게 아쉬웠어요. 하지만 축전을 통해 대외적으로 많이 알려진 것 같아서 고맙더라고요.

인수 계약은 끝났지만 남아있는 과정이 있다고 들었어요. 어떤 일들이 남아있나요?
호영: 완전한 한 가족이 되기 위한 과정이 남아 있는데요. 정부 인가를 받고, 법적, 사업적으로 기존의 계약서를 검토하는 것 등 2달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해요. 계약 검토 등은 법무실이 담당해 주실 예정이고. 그 후 기업합병 시 사업적인 부분은 CSO 조직이, 관리적인 부분은 투자실과 유관 부서들이 함께 담당할 예정입니다.
주혜: 마무리된 이후에는 회사를 정확히 이해해서 시너지가 날 수 있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기업 인수 이후에 사업이 오히려 기존보다 나빠지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 상황을 피하고 각자의 역할을 바탕으로 상호 이해 절차를 거치고 양사의 합의 하에 성장전략을 함께 수립하는 과정을 가질 예정입니다.

앞으로의 계획도 궁금해요. 투자1팀이 현재 관심있게 바라보는 분야가 있나요?
주혜: 이번 인수로 야놀자가 글로벌 여행 네트워크 허브로서 더욱 크게 도약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어요. 야놀자의 OTA 채널과 야놀자클라우드의 PMS, CM 솔루션과 함께 그 사이 단계인 Distribution까지 고도화했기 때문인데요. 투자1팀은 앞으로 아시아 시장에서 이 Distribution 영역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회사를 발굴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숙소 인벤토리뿐 아니라 투어 등 여가의 다양한 분야를 커버하는 회사를 컨택해보고 싶어요. 

야놀자의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투자 담당자로서 장기적인 목표는 무엇인가요?
호영: 천 원짜리 기업을 사서 야놀자와의 시너지를 증명한 다음 해당 기업이 야놀자 전체 가치에 5천 원, 1만 원 이상 기여할 수 있는 딜들을 더 발굴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주혜: 그 천 원짜리도 8백 원에 살 수 있다면… (웃음)

마지막으로 함께 고생한 야놀자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호영: 처음 기업 발굴부터 계약까지 정말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어요. 글로벌채널링실, CSO조직에서 많은 인사이트를 주셨고 법무팀, 기술팀, 재무팀, IR팀 등 총체적으로 많은 분들이 함께해 주신 덕분에 단기간에 큰 프로젝트를 성공해낼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이번 딜이 좋은 성과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주혜: GGT 인수 건은 함께해 주신 모두의 공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는 인사를 꼭 전하고 싶어요. 

[5자토크]

주혜님에게 투자업무란?
주혜: ‘잘하고 싶다’ 아직 제가 맡은 분야를 완벽하게 소화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투자실에 함께 일하는 분들이 워낙 베테랑이니까, 열심히 배워서 ‘나도 저만큼 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자주 하고 있죠.

호영님에게 야놀자란?

호영: ‘성장 파트너’ 야놀자라는 빠르게 성장 중인 회사에 온 덕분에 기회도 많이 얻고 단기간에 풍부한 경험을 할 수 있었어요. 저를 성장시켜주는 야놀자는 소중한 성장 파트너입니다!​​